개발은 어떻게 하면 건물을 효율적이고 튼튼하게 지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분야인 반면에 해킹은 어떻게 하면 나사 하나 풀어서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분야이다.

개발은 아무리 잘해도 티가 별로 나지 않는다. 리팩토링을 통하여 코드를 군더더기 없이 수정했다 하더라도 그러한 작업들은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내부 개발자들에게만 보일 뿐이다. 반면에 해킹은 일단 성공을 하면 성취감과 동시에 외적으로 드러나는 성과도 명확하다.

개발은 하나하나 차곡차곡 뭔가를 쌓아가는 느낌이다. 반면에 해킹은 취약점 패치가 되어버리면 시연 동영상이나 CVE로만 남는 경우가 많아서 가끔은 허탈한 면이 있다.

개발과 보안, 기술적인 전문성을 요구하고 매력적인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다 보니 뭔가 다른 부분이 느껴진다.

결론 : 패킷 잡고 코딩이나 하자.